이마트는 9일까지 제철을 맞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판매한다. 2㎏짜리 킹크랩 한 마리를 11만9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킹크랩은 대게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비쌌지만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00g당 9480원이던 러시아산 킹크랩 판매가는 지난달 8980원으로, 이달 들어서는 5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대게는 6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는 킹크랩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에다 러시아의 조업량 증가 등이 겹치면서 대게보다 싸졌다고 설명했다. 대게는 주요 생산국의 어획량이 줄어들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정기영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세계 최대 킹크랩 수입국이던 중국이 최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고급 갑각류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입량이 크게 줄었고, 그 영향으로 국내 반입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