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친환경차 부품 관련 안전 기준을 높이고 있다. 한 직원이 생산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친환경차 부품 관련 안전 기준을 높이고 있다. 한 직원이 생산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안전환경전산시스템(SH&E)을 구축해 사업장 안전관리 현황과 사고처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산업안전 사례 및 현안, 개선과제 등을 모든 사업장에 공유하고 있다.

사업장별 맞춤 안전 프로그램 적용도 현대모비스 안전 시스템의 특징이다. 멀티미디어 조립공정을 반복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충북 진천 전장공장의 경우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충주 공장은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 관련 안전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등을 제조하는 공정과 관련해 안전 기준을 높이는 중이다.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늘어나 관련 부품 생산량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보다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서산주행시험장은 첨단 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산주행시험장은 고속주회로나 원형 저마찰로 등 시험차의 성능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코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안전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 최근에는 운전자가 한시적으로만 개입하는 자율주행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작은 실수나 부품 오작동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의 시험로를 드나드는 모든 차량의 위치와 상태를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차량에 위치확인시스템(GPS)과 근거리통신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들은 엄격한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 각각의 운전실력에 맞게 주행 면허를 부여받는다. 소방차와 구급차는 인근에 상시대기한다. 시험장 어디에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소방차와 구급차는 4분 내 사고장소로 갈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응급출동 시간을 꾸준히 단축하고 있다”며 “정밀 관제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주행시험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컨설팅을 했다. 이를 통해 모두 2000여 건의 위험요인을 발견, 개선조치를 시행했다. 올해는 전국 1200여 개 부품대리점의 화재예방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