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제조 40년 노하우 담았다…까스텔바작 명품 스니커즈 개발 중"
“신발만 40년 만들었습니다. 그 노하우와 열정을 다 쏟아부어 명품 신발을 선보이겠습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신발 사업을 맡은 백재근 코니글로벌 공동대표(사진)의 말이다.

그는 1979년부터 미국 신발 제조사 제이비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용 신발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발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편한 신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케이트보드화 등을 내놔 미국에서 히트시켰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작을 인수한 뒤 신발 사업을 백 대표에게 맡겼다. 코니글로벌은 패션그룹형지, 제이비글로벌, 베트남 등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CNK 등 3사가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다. 코니글로벌이 까스텔바작 신발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1993년 스케이트보드화 DC슈즈를 처음 디자인하고 개발한 것도 DC슈즈 창업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1994년 80만 켤레, 2006년에는 600만 켤레를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후 백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제조했다. 그는 “신발은 편안하고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며 “디자인과 봉제 패턴, 원자재 품질 등 모든 면이 잘 맞아야 멋진 신발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제조 노하우를 묻자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각각의 조각을 봉제하는 방향에 따라 발이 편안한 정도가 달라진다”고 답했다. 그는 샘플로 제작한 까스텔바작 스니커즈를 들어 보이며 “한국인의 발에 최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가죽을 다 안으로 넣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 중인 까스텔바작 신발은 80여 종. 오는 6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50여 종을 내년 봄 출시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신발은 20만원 후반대부터 30만원 후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최고급 이탈리아산 골프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