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1일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곡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1일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곡물·채소 등 농산물과 석유 제품 등 일상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9월(2.1%)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채소류 물가가 13.7% 상승해 작년 8월(22.5%) 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제품 물가도 11.8%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3%포인트 끌어올렸다.

소비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0.9%에 그치면서 2000년 2월(0.8%) 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가 2.4% 올라 지난해 9월(2.9%)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확대됐지만 월세와 휴대폰 요금 등이 내리면서 근원물가 오름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