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설계사가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가능한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설계사가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가능한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슈어테크(보험+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보험상품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인슈어테크를 적극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야심찬 구상이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삼성화재, AI·빅데이터로 인슈어테크 선도
우선 삼성화재는 보험설계사를 통한 모든 보험가입 절차를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완결하는 프로세스인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한 설계사는 전자서명을 이용한 계약체결뿐 아니라 청약서 부본, 약관, 보험증권 등 청약서류를 고객에게 모바일로 바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설계사를 통한 전자청약을 할 경우 고객이 태블릿PC로 전자서명을 하더라도 청약서 부본 등 서류를 고객에게 종이로 따로 전달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전자문서를 출력해 고객과 설계사가 다시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고객이 청약서류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는 설계사의 태블릿PC로 전자서명을 마친 뒤 계약이 반영되면 고객 스마트폰으로 간략한 보험가입 내용과 함께 링크 주소가 문자로 발송된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지난해 손보업계 최초로 자사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 지문인증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고객들은 기존 공인인증이나 휴대폰 인증 대신 지문인증으로 계약 조회, 증명서 발급,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제공하는 건강증진 서비스인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목표 달성 시 모바일 쿠폰 구입에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건강증진 서비스다. 애니핏은 사후 보장 중심이던 보험이 사전 건강관리에도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진화한 서비스라는 것이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 보험상품의 신규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300만 명에 달하는 삼성화재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고객 모두에게 제공된다. 단 보험 개시일로부터 90일 이후에 이용 가능하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 달성을 통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40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출석 체크, 건강퀴즈 등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