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쿼터(수입할당제) 일부를 면제해주는 ‘품목 예외’를 첫 승인했다. 품목 예외는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품목에 한해 관세·쿼터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 스태핑이 신청한 한국 기업 에스엘테크 제품에 대한 품목 예외를 수용키로 했다. 품목 예외는 미국 업체만 신청할 수 있다. 마이크로 스태핑은 에스엘테크가 생산하는 주삿바늘 등 극세강관 제품을 납품받아 의료기기를 제작해왔다. 해당 극세강관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열연 소재를 원재료로 하고 있어 관련 제품 수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