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쇼핑몰이 고객이 산 신선식품이 맛이 없다고 하면 100% 교환 및 환불해주는 제도를 5일부터 도입해 화제다. 한시적인 이벤트로 이런 제도를 시행한 곳은 있지만 상시적으로 100% 환불을 보장하는 것은 e커머스업계 최초다. 채소와 고기, 해산물 등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파는 ‘식탁이 있는 삶’이 주인공이다.이 회사 김재훈 대표(35·사진)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농수축산물 상거래는 사이트에 적힌 설명만 보고 신선함과 맛을 판단하는 구조였다”며 “그러다 보니 경쟁할 수 있는 건 가격밖에 없어 쇼핑몰이 ‘치킨게임’의 장으로 전락했다”며 ‘맛책임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김 대표는 “직원들이 전국 산지에서 가장 좋은 것만 골라 직접 계약재배한 것들만 판다”며 “가져올 때도 당도 및 신선도를 모두 체크하기 때문에 제품에 자신이 있어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소비자는 이날부터 이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제품을 받아본 뒤 맛이 없거나 신선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고객 후기 게시판에 불만 사항을 남기면 된다. 그러면 절차에 따라 교환 혹은 환불을 받을 수 있다.‘맛이라는 게 주관적인 판단이지 않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프리미엄 농수축산물을 사는 고객이라면, 맛과 신선도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블랙컨슈머(악성고객)가 전혀 없진 않겠지만 10여 년간 농산물을 팔고 있는데 그런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극복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농업회사법인인 엔팜 등을 운영해왔다. 2014년 10월 ‘식탁이 있는 삶’을 세웠다.김 대표는 “가격 대신 품질로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을 팔겠다”며 “‘맛책임 제도’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계속 시행하면서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한 식품을 사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고용노동부가 추석 명절을 전후로 사업주의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노동부는 5일 "추석 전후인 이달 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임금 체불 청산을 위한 집중지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노동부는 해마다 추석을 전후로 임금 체불 집중지도를 해왔지만, 올해는 기간을 3주에서 2개월로 대폭 연장했다.임금 체불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방 관서별로 '체불 청산 기동반'을 운영하고 추석 명절 전까지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임금 체불이 잦았던 사업장 등 6만7천여곳을 선정해 임금 체불을 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하고 사업주를 위한 융자 제도를 홍보하는 등 임금 체불 예방 활동도 한다.임금 체불을 당한 노동자의 생활 지원을 위한 생계비 대부 이자율은 집중지도 기간 한시적으로 2.5%에서 1.5%로 낮춘다.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임금 체불을 했으나 청산 의지가 있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하는 융자 이자율도 1%포인트 인하한다.사업주 인식 개선을 위해 소규모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교육과 자율 개선 지도 활동도 할 예정이다.김왕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로 고통받지 않고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임금 체불 예방 및 조기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추석 시장을 잡기 위해 온라인쇼핑사이트와 홈쇼핑업계가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내놓고 있다.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추석 다(多)드림'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추석 프로모션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오는 19일까지 매일 '반값 할인 딜'을 통해 그 날의 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카드사(BC카드) 50% 할인쿠폰을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천명에게 발급한다.또 명절 대표 인기 브랜드 상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CJ, 동원, LG생활건강 등 가공식품, 신선식품, 뷰티 카테고리 내 30여 개 대표 브랜드의 2천여 개 인기상품을 하루에 3개 브랜드씩 선보이고 브랜드별 할인쿠폰도 각각 발급한다.CJ ENM은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과 온라인쇼핑몰 'CJmall(CJ몰)'에서 추석 특집전을 진행한다.TV홈쇼핑에선 추석을 앞두고 주방용품과 식품 등 리빙 상품 편성을 2주 전(8월 18∼24일)보다 63%가량 늘렸다.CJ몰에서도 오는 23일까지 '추석대전' 행사를 진행하고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추석대전' 배너가 적용된 식품 상품 및 CJ몰 추천아이템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누적 금액대별로 최대 10% 적립(최대 10만원) 및 5∼7% 청구할인 혜택(카드사별로 다름)을 제공한다.CJ몰은 명절 선물용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소비자를 위해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추석맞이 지정일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