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은 장수기업 대표자의 평균 연령이 60.2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제도 개선 등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한 승계 프로세스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일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가 됐을 뿐 아니라 사회적 자산의 전승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수석연구위원은 “상속보다는 증여를 통한 가업 승계를 활성화하는 과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업력이 50년 넘은 장수기업은 1629개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은 80.7%인 1314개다. 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 연령은 60.2세로 비장수기업(54.2세)보다 6세 많았다.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기업 비중은 장수기업이 49%, 비장수기업은 26%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25.7%(419개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업 17.7%(288개사), 교육 서비스업 12.7%(207개사) 순이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