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춰 금융위원회 공무원들도 조속히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21일 말했다. 또 “장기연체채권 정리 등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첫 간부회의 "새 정부 철학 맞게 생각 바꿔라"
최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금융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만큼 금융위 관련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금융위 전체 공무원들이 자세를 가다듬고 일하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게 ‘마인드셋’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국정과제의 신속 추진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카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을 이달 3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하고, 소멸시효 완성채권 및 장기연체채권 정리도 다음달 중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위는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년 이상, 1000만원 이하 연체채권을 탕감하고 5년의 소멸시효가 지난 연체채권 추심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8월에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 외에 민간 금융회사들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일하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를 간소화하고 보고서 작성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일찍 퇴근하고 주말 출근은 가급적 지양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