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초반 열풍 효과…삼성은 갤노트7 사태로 주춤

애플이 지난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9월 북미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33.1%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무려 8.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반면 전 분기 1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시장 점유율이 32.7%에서 24.4%로 8.3%포인트나 추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감소분을 고스란히 애플이 가져간 셈이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 분기 삼성전자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한 분기 만에 탈환했다.

애플은 지난 9월 16일 북미 지역에서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하며 초반 열풍을 재현했다.

아이폰7 시리즈는 출시 첫 주 전작인 아이폰6보다 4배나 많이 팔리며 초도물량이 매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8월말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이후 발화 사건으로 9월 15일 공식 리콜이 결정됐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5.7%로 3위를 지켰다.

전략 제품을 앞세운 애플과 삼성전자의 틈새에서 보급형 제품의 판매 호조가 큰 힘이 됐다.

4위는 ZTE(8.7%), 5위는 TCL-알카텔(7.7%)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중국 화웨이는 북미 점유율이 0.5%에 그쳐 전 분기에 이어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