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아용품 전문업체 스토케가 국내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스토케코리아는 27일 도산대로 플래그십 매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유모차·유아 가구 등 스토케의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통합형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스토케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매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면서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제품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대표 제품인 익스플로리 유모차를 대여(인근 지역 대상)해 써보거나 제품에 이름 각인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스토케코리아는 매장 개장을 기념해 디럭스급 유모차인 '익스플로리 5.0'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하고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안톤 반 드 푸테 스토케 최고경영자(CEO)는 "한류의 파급력을 생각할 때 한국은 스토케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지"라며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도 스토케의 품질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수년 전까지 '유모차계의 벤츠'라고 불리며 얻었던 인기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산율 하락으로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성 자체가 불투명한 데다 고가(高價) 정책에 대한 논란과 다양한 국내외 유모차 브랜드의 선전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넓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톤 반 드 푸테 CEO는 "한국의 경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줄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뿐 아니라 할머니·삼촌 등 온 가족이 아이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사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트렌드가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인근 스토케코리아 대표는 "스토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안전성으로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 등 주요 지방 도시에도 직영점을 더 개설하고 고객 소통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가구 회사로 설립된 스토케는 1972년 아기 식탁의자 '하이체어 트립트랩'을 출시하면서 유아용품 부문으로 사업을 넓혔고 2006년부터 유아용품에 초점을 맞춰 사업해왔다.

2014년 국내 업체인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 NXMH BVBA 벨기에 법인에 인수되면서 NXC 관계사가 됐다.

NXC는 최근 '공짜 주식 특혜' 논란을 빚은 김정주 회장이 이끌어 온 넥슨 지주사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