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익 최대 8천억원 증가"…亞→美노선 점유율 0.6%p 상승 전망

세계최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덕에 화물 운임이 단기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루드 세즈링 머스크 동서 항로 최고책임자는 12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운 운임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반응이 보이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화물 운임이 단기적으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단기운임 상승으로 머스크의 올해 순이익이 최대 7억6천만 달러(약 8천453억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EB 은행의 라스 하인도르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전망을 하면서 운임 증가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어 순이익 증가분이 2억 달러에 그칠 수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세즈링은 "우리의 의문점은 '장기적으로 운임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운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는 앞서 7일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항구로 향하는 서비스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한진해운을 이용하던 업체들을 흡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즈링은 머스크의 해당 노선 시장 점유율이 기존 7.5%에서 8.1%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객사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머스크가 재정적으로 튼튼하므로 (고객사들이) 우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