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SDI·LG화학 글로벌 1·2위 유지…합계 점유율 42.4%

중국이 TV와 휴대전화, 반도체 등에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두주자인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는 이미 일본을 제치면서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IT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50억7천200만셀로 전년(47억600만셀) 대비 7.8% 증가했다.

모바일·IT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덩달아 성장세가 주춤거렸다.

그러나 보조배터리 사용이 늘어나고 전기자전거 등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다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삼성SDI가 지난해 12억7천800만셀, 25.2%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LG화학은 8억6천만셀, 17%로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이 14.7%(7억4천400만셀), 중국의 ATL이 11.4%(5억8천만셀), 일본의 소니가 8.5%(4억3천300만셀)의 시장 점유율로 톱 5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국의 리센(3억2천900만셀, 6.5%), 코스라이트(1억7천900만셀, 3.5%), BYD(1억6천900만셀, 3.3%), 일본의 막셀(1억700만셀, 2.1%), 중국 BAK(8천600만셀, 1.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소형 2차전지 시장 판세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수성, 일본 주춤, 중국 약진'으로 요약된다.

지난 2011년 40.9%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으로부터 정상을 물려받은 우리나라는 2012년 42.5%, 2013년 42.2%, 2014년 46.5%에 이어 지난해 42.2%로 경쟁국들을 앞질렀다.

우리나라에 정상을 내준 일본은 2012년(29.6%) 시장 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뒤 2013년 27.1%, 2014년 28%, 지난해 25.3%까지 내려갔다.

반면 중국은 2011년 18.7%에서 2012년 23%, 2013년 25.2%, 2014년 21.6%에서 이어 지난해 26.5%까지 끌어올려 일본을 제치고 국가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TV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인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중국 제조 2025' 등 각종 정책을 잇따라 마련해 IT 산업 발전을 강력히 지원하면서 발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서도 공룡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아직까지는 대형인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인 모바일·IT용에서 모두 우리나라와 격차가 있지만 이미 일본을 뛰어넘은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정부가 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 정책을 한국업체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경한 것도 자국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가 첨단산업인 만큼 중국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실효성 높은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한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중국의 거센 추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모바일·IT용 리튬이온 배터리 연도별 판매량 추이
(단위 : 백만셀)
┌────────┬───────────────────────┐
│ │ 연도별 판매량 추이 │
│ ├───┬───┬───┬───┬───┬───┤
│ 구분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 │ │ │ │ │ │(추정)│
│ │ │ │ │ │ │ │
├─┬──────┼───┼───┼───┼───┼───┼───┤
│ │ 삼성SDI │ 992 │1,072 │1,132 │1,260 │1,278 │1,385 │
│한├──────┼───┼───┼───┼───┼───┼───┤
│ │ LG화학 │ 690 │ 719 │ 715 │ 927 │ 860 │1,015 │
│국├──────┼───┼───┼───┼───┼───┼───┤
│ │ 소계 │1,682 │1,791 │1,847 │2,187 │2,138 │2,400 │
├─┼──────┼───┼───┼───┼───┼───┼───┤
│ │ Panasonic │ 954 │ 770 │ 730 │ 801 │ 744 │ 848 │
│ ├──────┼───┼───┼───┼───┼───┼───┤
│일│ Sony │ 359 │ 333 │ 327 │ 418 │ 433 │ 444 │
│ ├──────┼───┼───┼───┼───┼───┼───┤
│본│ Maxell │ 154 │ 142 │ 128 │ 99 │ 107 │ 105 │
│ ├──────┼───┼───┼───┼───┼───┼───┤
│ │ 소계 │1,467 │1,245 │1,185 │1,318 │1,284 │1,397 │
├─┼──────┼───┼───┼───┼───┼───┼───┤
│ │ ATL │ 179 │ 239 │ 283 │ 344 │ 580 │ 720 │
│ ├──────┼───┼───┼───┼───┼───┼───┤
│ │ BAK │ 193 │ 137 │ 143 │ 93 │ 86 │ 104 │
│ ├──────┼───┼───┼───┼───┼───┼───┤
│중│ BYD │ 210 │ 231 │ 228 │ 155 │ 169 │ 149 │
│ ├──────┼───┼───┼───┼───┼───┼───┤
│국│ Lishen │ 154 │ 289 │ 342 │ 277 │ 329 │ 348 │
│ ├──────┼───┼───┼───┼───┼───┼───┤
│ │ Coslight │ 34 │ 73 │ 106 │ 146 │ 179 │ 198 │
│ │ │ │ │ │ │ │ │
│ ├──────┼───┼───┼───┼───┼───┼───┤
│ │ 소계 │ 770 │ 969 │1,102 │1,015 │1,343 │1,519 │
├─┴──────┼───┼───┼───┼───┼───┼───┤
│ Others │ 192 │ 207 │ 245 │ 186 │ 308 │ 338 │
├────────┼───┼───┼───┼───┼───┼───┤
│ Total │4,111 │4,212 │4,378 │4,706 │5,072 │5,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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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B3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