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직원협의회에 직접 설명…"사업영역 더욱 확대"

삼성SDI가 일각에서 제기된 편광필름사업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경영진은 직원협의회에 직접 이를 설명했다.

삼성SDI는 15일 펴낸 e-뉴스레터를 통해 "편광필름사업은 전자재료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I 경영진은 전날 기흥 본사에서 편광필름사업팀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직원협의회에 사실 관계를 직접 설명했다.

경영진은 "편광필름은 전자재료부문의 주요 사업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하반기 중국 우시 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육성의지를 내비쳤다.

삼성SDI는 지난 2007년 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인 편광필름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편광필름 전문업체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1년 전자재료사업부 조직으로 합병해 본격 육성해왔다.

2012년에는 편광필름 핵심 소재인 TAC(트리아세틸셀룰로스필름)를 PET(폴리에틸렌텔레프탈레이트필름)로 대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청주사업장을 중심으로 라인 안정화에 전력한 결과 제조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전자재료사업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으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 중국 우시공업지구에 연산 3천400만㎡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중 양산을 개시한다.

이는 48인치 기준 연간 2천500만대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가 확대되는 베트남에 편광필름 후공정 라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LCD용 외에 OLED·차량용 필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