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매년 1조원씩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3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웅진폴리실리콘 1공장 준공식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태양광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 재계 1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윤 회장은 "본래 1조5000억원으로 예정돼 있던 투자 계획을 늘려 2013년부터 해마다 1조원씩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웅진에너지가 4년 만에 잉곳과 웨이퍼에서 세계 제1의 경쟁력을 갖게 됐고,폴리실리콘도 이미 3년 이상 장기계약이 다 잡혀 있어 주문을 못 받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웅진그룹이 2006년 태양광용 잉곳 · 웨이퍼 전문기업으로 세운 웅진에너지는 2009년 기준 전 세계 단결정 잉곳시장에서 10.4%를 확보하고 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해 9월 순도 99.9999999% 이상의 '나인-나인'급 폴리실리콘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뒤 연 5000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웅진그룹은 웅진폴리실리콘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웅진에너지가 웨이퍼로 가공한 뒤 미국의 태양전지 · 모듈 제조업체인 선파워로 납품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상주=김동욱/조재희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