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6%대를 유지했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게 책정해서 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6.00%로 전월의 6.0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7.01%를 기록한 이후 지난 10월 처음으로 6% 이상으로 올랐다가 11월에도 6%대를 유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한데다 은행채금리가 0.2%p 하락한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가 소폭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CD금리는 2.79%를 그대로 유지했고 1년짜리 은행채 금리는 4.09%에서 3.89%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87%로 전달보다 0.03%p 하락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 신용대출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84%로 10월과 동일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하락한 5.88%,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동일한 5.67%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52%로 전월보다 0.05%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2.33%p로 전월(2.37%p)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잔액기준으로는 예대금리차(총대출금리-총수신금리)가 2.58%p로 전달(2.45%p)에 비해 확대돼 은행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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