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으로 해외 여행자 수가 늘어나면서 3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액은 14억9천만달러로 전분기의 12억8천만달러보다 15.9%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작년 2분기 18억7천만달러에 달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11억달러로 떨어진 뒤 2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사용액은 665달러로 전분기의 629달러보다 5.7% 증가했다.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여행 지급총액은 41억7천만달러로 전분기(31억6천만달러)보다 31.9%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11억3천만달러로 76.3%를 차지했고 직불카드는 3억5천만 달러로 23.7%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대비로는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19.5% 감소했고 1인당 사용금액은 10.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내 경기 개선과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해외여행자 수가 전분기보다 22.4% 증가했으며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와 1인당 사용금액도 늘었다"며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비거주자(외국인)가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6억3천만달러로 전분기의 5억9천만달러보다 6.8%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여행자수가 일본인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0.6% 증가한 데다 신용카드 사용자수도 8.0%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