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하반기 중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반기 대비 제로(0)에 그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날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1.8%로 상향조정했다.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성장률을 상반기 -3.4%에서 하반기엔 -0.2%로 하반기에 성장률 감소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기가 2분기 중 저점을 통과해 급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0% 안팎에 그쳐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설비투자에 대해 감소폭은 크게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해 연간 -16.8%(상반기 -20.2%,하반기 -1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상반기 -7.0%에서 하반기 3.2%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 · 달러 환율은 하반기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달러당 평균 1238원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출구전략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지만 하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