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제노동기구(ILO)가 올해 전세계에서 실업자가 2억3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최대 520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ILO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이 더 악화됨에 따라 전세계 실업률이 최대 7.4%로 상승할 수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ILO는 “올해 고용시장에 4500만명이 새로 유입되지만 고용창출 규모는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는 2400만명에서 최대 5200만명이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전세계 실업자수가 2007년 1억8000만명에서 지난해 1억8900만명으로 900만명 증가한 데 이어 다시 기록적인 추가급증이 예상된다는 것.

ILO는 이에 따라 전세계 실업률 전망치를 6.5∼7.4%로 제시했다.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6.3∼7.1%)보다 0.2∼0.3%p 높은 수준이다.

ILO가 이날 발표한 예상 실업율은 1991년 이후 통계치중 최악이다.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실업 상황이 6∼8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SA)는 올해 영국의 실업자가 3700만명으로 늘어나 실업률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