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진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서부 내륙의 중소도시인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류저우시(柳州市)의 4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국 1위에 올랐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광시 류저우시 경제위원회는 농촌지역 자동차보급 지원정책인 자동차하향(汽車下鄕)에 힘입어 4월 자동차판매량이 10만8천대로 중국 전체 도시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50.73%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상하이GM우링(上汽通用五菱)이 8만5천689만대를 판매해 올해들어 4개월째 판매량 1위를 질주했으며 상하이대중(上海大衆)과 이치대중(一汽大衆)은 각각 2,3위에 올랐다.

천강(陳剛) 류저우시경제위원회 서기는 자동차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을 위해 7천만위안의 재정을 투입하고 금융기관과 협조해 30억위안을 대출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역내 자동차부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자동차기계업종에 대한 발전정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상하이GM우링의 관계자는 자동차하향 정책이 시행된 직후 일선 지방의 점포망에는 차량을 진열하기도 전에 고객들이 긴 줄을 형성할 정도로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매출증가에 힘입어 직원 임금을 인상하고 1분기에만 2천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천 서기는 "류저우시가 불경기에서 벗어나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면서 "자동차하향 등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류저우시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시멘트, 건축 재료, 강재 등의 업종에서도 경기회복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