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24일 한때 버블 붕괴 후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도쿄(東京)증시에서는 뉴욕 주가의 급락으로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면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오전 한때 220포인트 이상 내린 7,155.16까지 폭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기록한 종가 기준 버블 붕괴 후 최저치(7,162.90)보다 아래로 밀린 것이다.

오전장 마감 닛케이지수는 191.66포인트 하락한 7,184.50을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경영 재건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자동차와 전기 등 주력주를 중심으로 하락이 두드러졌다.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94엔대 후반으로 1엔 이상 약세를 보였으나 수출관련주의 매수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재무상, 금융상, 경제재정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증시 급락에 대해 주가 부양책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음을 밝혔다.

요사노 재무상은 "오늘 도쿄 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