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업체인 르노는 작년 하반기에 9억8천200만유로(12억7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런 손실규모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15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난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작년 하반기 순손실이 9억8천200만유로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전년 동기 14억2천만유로의 순이익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이런 르노의 작년 하반기 실적은 순손실 규모가 5억1천400만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작년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78% 하락한 5억9천900만유로(7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르노는 전했다.

르노 측은 이에 따라 올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대적인 경비절감 계획을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PSA 푸조-시트로앵은 작년 한해에 3억4천300만유로(4억4천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직원 중 1만1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