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현재 소비와 투자 위축이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소비를 단기간에 부양시키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부담도 큰 만큼 우선 투자활성화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산은캐피탈에서 경제연구기관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 앞서 "3.4분기에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경제는 심리라는 말을 실감한다"면서 "지난 한해 경제주체들이 우리경제에 대해 실제상황 이상으로 '자기비하'하면서 소비, 투자 등이 위축됐다"며 "연구기관 등에 계신 여러분들이 우리 경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이 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함께 지난 한해 참여정부가 경제면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며 각종 중장기적 정책과제의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 등에 중점을 두고 일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