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사례를 연구해 실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라." 동부그룹이 김준기 회장의 특명으로 도요타 벤치마킹에 나섰다. 동부 관계자는 21일 "고효율 자율 경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김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도요타생산방식(TPS)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부는 이에 따라 화학 제강 건설 전자 등 주요 계열사 사장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본 현지에서 도요타생산방식을 접할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을 마련,실시 중이다. 동부제강과 동부건설의 경우 이달 중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TPS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일반 직원들까지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조부문 외에 금융부문 계열사에 대한 TPS 연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지난 8∼9월 세차례에 걸쳐 임원 및 팀장급 직원 70여명을 대상으로 도요타 TPS 연수를 실시했다. 어떠한 경영조건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도요타의 생산성 향상운동을 벤치마킹한 경영혁신 운동 'Jump-3P'를 추진 중이다. 동부한농화학도 이미 3차에 걸쳐 임원 및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TPS 연수를 완료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 회장은 특히 내실을 중시하며 근검절약한다는 점에서 동부와 도요타는 비슷한 점이 많다며 도요타의 경영혁신을 접목할 경우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동부측은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