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수요 부진과 유가 안정으로 향후 물가가 3%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국회 재경위원회에 보고한 업무 현황에서 "물가는 수요 압력이거의 없는 데다 국제 유가도 안정돼 현재의 수준(3%대 초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올해 경제 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9%로예상한 것에 비해 상당히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1.4분기 중 4%대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유가 하락을 발판으로 4월 이후 빠르게 안정돼 5월에는 3.2% 상승에 그쳤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해외 여건 호전을 배경으로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보이지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데다 북핵 관련 불확실성 지속, 노사관계 불안 등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2.4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1.4분기의 3.7%보다도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및 설비 투자가 더욱 위축되는 가운데 산업 활동도 크게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보통예금,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별단예금 등 요구불 예금과 예치 기간 7일 미만의 기업자유예금 금리를 가급적 조기에 자유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