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완전 자본잠식된 현대종합상사[11760]의8개 해외법인 가운데 미주법인 등 2∼3개를 제외한 나머지 법인을 정리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사 주관은행인 우리은행은 금주초 운영위원회를 소집, 실사기관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정상화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현대상사가 정상화되려면 채권단 지원에 앞서 자체적으로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해외법인중 핵심경쟁력을 갖춘 미주와 유럽지역의 2∼3개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사는 해외법인 정리와 함께 인력 조정과 부동산.유가증권 등 자산매각,해외채권 조기회수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 구조조정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상사는 특히 장기적 수익모델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수출대행중인 사업(철강.의류.자동차.전기.기계류.기자재 등) 가운데 신규 수익모델을 선정할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번 실사결과 지난 3월말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이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밝힌 자본잠식(1천287억원) 외에 일부 추가부실이 드러났으나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채무재조정이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3천억원 가량의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채무만기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상사의 자동차 수출사업을 과거 현대계열사였던 현대자동차[05380]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현대차가 자동차 수출대행 및운송업 일부를 직영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