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와 베텔스만이 각각 소유하고 있는 음반회사인 워너뮤직과 BMG를 합병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는 협상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며 각자 소유 회사의 가치를 산정하는 등의 여러 어려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항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사는 신설 법인에 각각 절반씩 투자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근 몇개월간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됐으며AOL 타임워너와 베텔스만의 최고위층 간의 접촉도 이뤄졌다며 양사의 이번 협상이 지금까지 사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해 워너뮤직은 CD와 DVD 분야를 포함해 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BMG는 음반판매로만 27억유로(미화 31억달러)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또 이들 음반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16%씩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양 사가 합병할 경우 유니버설 뮤직보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AOL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