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12일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도 양국 관계가 균형잡히고 공정하다고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동차시장 완전 개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주한미국상의(암참) 초청으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한.미 관계의 미래'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서 3백50억달러 어치를 사갔으나 한국에 수출한 액수는 2백20억달러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는 더 이상 보호가 필요한 '유아 산업'이 아니므로 완전한 시장 개방을 위해 관세 인하 등 추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바드 대사는 안보 문제와 관련, "한.미 동맹관계는 여전히 공고하지만 북한이 주는 위협은 전례없는 수준"이라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수출을 영구히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