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2일 이라크전 가능성과 5일째 이어진 뉴욕증시 하락세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헤지 수단인 금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급등세를 기록, 장중 온스당 360달러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0.10달러까지 올라 지난 199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2.40달러가 상승한 359.90달러에장을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이날뉴욕증시가 이스트만 코닥, JP 모건 체이스 등 블루칩들의 주도로 최근의 하락세를지속하면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오후장 들어 금값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피크 트레이딩 그룹의 찰스 네도스 애널리스트는 "전쟁에 대한 우려와 뉴욕증시의 약세가 금값 상승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전쟁이 발발하면 단시일내에 4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증시 전반의 약세와는 달리 최근의 상승세를지속해 대표적인 업종 지표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전날보다 2.5% 오른 77.69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