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각종 세금과 연금보험료 인상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2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부가가치세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사민당과의 당정회의를 마친 뒤 내년에 부가세가 인상돼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국민들이 금년 중에 물건을 서둘러 사야 하느냐고 기자들이묻자 "부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말들은 진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적녹연정은 지난 9.22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75%에 이르자 각종 세금을 인상하고 있으며, 최근엔 부가세도 인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독일 재계와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9년 만의 최저치인 0.5%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금 인상으로 경제회생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비판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