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펫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재보험사업 부문을 인수함으로서 세계 재보험산업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험료 수입 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재보험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표이사인 버펫은 GE가 매각을 추진 중인 고용자 재보험회사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가격이다. 버펫은 GE가 원하는 80억달러 보다 적은 인수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GE가 충분한손실분비금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GE의 재보험사업을 인수하게 될 경우 보험료수입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GE의 유럽 경쟁사인 뮌헨재보험과 스위스재보험이 당초예상했던 것 이상의 보험금 지급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사이에 시장점유율의 확대를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특히 시장지배력을 키우게 되면서 보험료를 결정하는데 더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험회사들은 지난해 9.11 테러사건 이후 보험료를 60% 정도 올렸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출의 3분의 1을 재보험분야에서 얻고 있다. 보험사업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버펫은 지난해에도 300년 역사의 영국 보험회사인 로이드에 2억1천2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켐퍼 보험에 1억2천500만달러를투자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