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D와 일본 후지쓰가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연간 매출액이 30억달러에 달해 인텔을 제치고 이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된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일본에서 이미 플래시메모리 합작공장을 가동 중인 양사는 앞으로 설계에서부터 생산 판매 등 모든 사업을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라 전하고 "AMD의 플래시메모리사업 강화와 후지쓰의 반도체사업 구조조정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 세계 8위인 삼성전자도 메모리반도체 매출 중 이 분야의 비중을 오는 2005년 30%,2010년에는 40%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에 쓰이는 저장매체인 플래시메모리의 세계시장은 내년부터 회복세를 타 2004년엔 9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