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고 금리와 유가 부동산시장 설비투자 해외경제 등 국내외 경제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18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한영 금융연구원 거시금융팀장은 이날 거시경제점검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과 유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가 안정돼 있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농산물가격 급등과 유가불안 등으로 인해 갈수록 물가관리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장도 "요즘 물가상승 요인과 안정요인이 혼재돼 있어 저물가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승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경기중립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환 국토연구원 연구원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는 거품이 상당히 형성돼 있다"며 "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는다면 부동산 가격은 하향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