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기피현상으로 인해 일본의 여행사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일본여행업협회(JATA)에 따르면 9.11 테러사태 이후 지금까지 여행사들이 입은 매출손실액은 모두 4천억엔(3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일본인들의 주요 해외여행 지역이었던 하와이와 호주 등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드는 원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테러사태 이후 항공여행에 대한 공포로 인해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회계연도 기준 하반기에 속하는 올해말부터 내년 3월까지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JATA는 설명했다. JATA의 신마치 코지 회장은 "미국의 디즈닐랜드나 라스베이거스는 더이상 일본인들의 주요 여행지역에 되지 못할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원거리 여행보다는 동남아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