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테크놀러지(대표 조정일)는 스마트카드와 관련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화폐 전문회사다. 1998년 설립돼 만 3년만에 교통카드 시장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COS(칩 운영 시스템), 단말기, 시스템통합(SI), 지불결제(Payment Gateway) 사업 등 다양한 전자화폐 기술과 인프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맹렬 프로 여성 개발자 3인이 있다. 기술연구소 김은영(29) 이광미(32) 박은정 팀장(28)이 그들이다. 김은영 팀장은 스마트카드의 핵심인 COS개발 담당이다. COS란 스마트카드의 시스템 구성과 설계 그리고 보안을 담당하는 칩 운영체계다. 스마트카드의 첨단 응용서비스는 COS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COS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팀장은 LG정보통신을 거쳐 1998년 이 회사에 입사해 다음해에 콤비칩 기반의 COS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자화폐가 교통카드 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인터넷 등에서 소액결제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 팀장은 자신이 개발한 COS 기술이 실제 서비스로 적용될 때마다 일에 재미와 열정을 느낀다. 4살된 딸과 8개월 된 아들을 둔 가정주부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는 알아주는 열성파 팀장이다. 그는 집안살림이나 팀 운영이나 최선을 다해야 되는 기본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광미 팀장은 패키지 개발팀장을 맡고 있다. 범용성을 갖춘 전자화폐 표준패키지 개발과 사내 개발 공정에 맞는 표준모델을 제시하는게 그의 역할이다. 이 팀장은 사내 동호회인 인라인 스케이트회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일의 성격상 업무시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 이 팀장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도로위를 달리면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유지에도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매주 정기적인 동호회 모임운영 외에도 주말이면 집에서 가까운 미사리를 찾을 만큼 스스로 마니아임을 자처한다. 박은정 팀장은 이비즈솔루션 팀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인터넷 소액결제 사업아이템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 단순 네트워크형 전자화폐의 한계점을 해결하는 통합 지불결제 수단으로써 스마트카드에 매력을 느껴 회사에 입사했다. 올 봄에 열린 사내 체육대회에서 나약하다고 평가받은 팀을 1등으로 끌어올릴만큼 무서운 저력과 뒷심을 발휘하는 악바리 팀장이기도 하다. 결혼 4년째인 올해에 첫 아이를 낳고 싶다고 살짝 말했다. (02)2168-755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