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비관적인시각이 브라질 경제를 위험으로 몰고 가는 요인이라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24일 꼬집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브라질 `오 글로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질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는 좌파 정책을 주창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이 아니라 부시대통령의 대외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증시와 외환시장은 오는 10월6일 대선을 앞두고 일고 있는 불안감 때문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긴축재정 및 저 인플레이션 정책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좌파의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와 중도좌파 시로 고메스 후보가 최근 몇 주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나서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그러나 "문제는 대선 후보들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장된 비관주의"라면서 "현재 브라질의 재정 상황은 견딜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어떤 후보들보다도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기울여 브라질의 경제지표를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스티글리츠교수는 이달초 체결된 IMF와 브라질 정부 간의 300억달러 지원 협정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