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1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5개월래 최저 수준일 뿐아니라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달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6.3이었다. 뉴욕그룹 소비자리서치센터의 린 프랑코 이사는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은 소비심리의 악화를 반영한다"며 "계속된 기업발 스캔들과 이에 따른 증시의 급락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의 현재 체감경기를 표현하는 7월 현황지수는 99.2로 전달의 104.9보다 낮아졌으며,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의미하는 6월 전망지수도 95.7로 전달의 107.2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이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부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 계속된다면 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