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수 일 동안 러시아산 철강과 우라늄, 에너지 제품의 대(對)미국 수출과 관련한 제반 문제들을 논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페리어 시어저드 미 상무부 차관보가 26일 밝혔다. 수입 담당 책임자인 시어저드 차관보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러시아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에 대한 새 교역조건들을 논의했으며 "러시아 철강업체들은 향후 자사 제품의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미국측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상무부는 앞으로 러시아측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높은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3월 미국이 러시아산 철강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분쟁을 빚어왔다. 시어저드 차관보는 이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산 우라늄 제품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제품에 대한 교역조건도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