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공모에 김중수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장(55) 등 학계·연구기관 인사 5명이 최종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념 전 부총리,이진순 전 KDI 원장 등 물망에 올랐던 인사들은 응모하지 않았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김 원장을 비롯 이계식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4),이선 경희대 교수(55),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40),왕연균 중앙대 교수(59) 등 5명이 경합하게 됐다. KDI 원장직은 강봉균 전 원장이 내달 8일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전북 군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물러난 뒤 한 달 넘게 비어있는 상태다. 후보 가운데 김 원장은 초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와 조세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장재식 민주당 의원(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장남인 장하준 교수는 젊은 패기로 도전장을 냈다. 이계식 교수는 'DJ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중경회' 출신으로 작년 10대 원장 공모 때도 응모했다. 이선 교수도 같은 중경회 멤버로 98년 산업연구원(KIET) 원장을 지냈다. 왕연균 교수는 경제학계에 30여년 몸담아온 중견학자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는 오는 29일 후보 3명을 추려낸 뒤 다음달 6일 임기 3년의 새 원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