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없이 세탁할 수 있는 무세제 세탁기가 심한오염물질에 대한 세탁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반면 물 사용량은 일반 세탁기보다 월등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세탁용량 10㎏급인 국내 3개 가전업체(삼성.LG.대우전자)의 일반 세탁기 3종과 대우전자의 무세제 세탁기 1종을 대상으로 세탁 성능, 물.전기 사용량 등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세탁 성능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생활오염 물질(피, 코코아, 적포도주)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보통' 이상을 기록해 비슷했고, 복합오염 물질(피.우유.카본블랙의 혼합물)에 대해서는 무세제 세탁기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용량의 60%로 세탁할 경우 물 사용량은 무세제 세탁기가 1㎏당 28ℓ로 일반세탁기의 70% 수준이었고, 전기 사용량은 전기분해과정이 있는 무세제 세탁기가 1회 세탁시 평균 283W/h로 일반 세탁기의 1.8배였다. 세탁시간은 표준코스, 세탁용량 60%로 세탁시 일반세탁기가 65-73분, 무세제 세탁기는 105분이 소요됐다. 구조 및 안전성은 모두 이상이 없었다. 제품별 세탁 성능은 `수중강타'(삼성)가 가장 우수했고, 소음은 `통돌이'(LG)가 적었다. `마이더스'(대우)는 물 사용량이 가장 적었고 전기 사용량은 가장 많았다. 소보원의 강무훈 전기전자시험팀장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