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여름 날씨에 월드컵 열기까지 달아오르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용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2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냉풍기 등 냉방 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은 하루 평균 13대로 지난해 이맘때 4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선풍기도 하루 평균 80대를 팔아 지난해 35대에 비해 배 이상 웃돌았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각각 100% 이상 늘어났으며 백화점 세이도 냉방 용품의 매출이 최고 200% 이상 신장되는 등 지역 유통업체들이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는 한 여름 날씨가 일찍 찾아 온 데다 특소세 인하 조치로 에어컨 가격이 떨어졌고 월드컵 시청을 위해 조기 귀가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7월 중순께 발생했던 냉방 용품 품귀 현상이 이달 중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