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업부는 한국산 피혁 제품및 오리털 수입 금지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구제역 실태 조사단을 2일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 농업부 관계자는 21일 트리사트야 푸트리 후타바랏 축산진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 5명이 2일 한국을 방문, 5일까지 체류하며 구제역 발생 현황과 통제 조치,가죽 원자재 검역 과정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붕아란 사라기 농업부장관은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인 조사단으로부터 방문 결과를 보고 받고 한국산 가죽제품 및 오리털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지 여부를 오는13일까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또 방한 기간 한국 농림부 관계자들을 만나 인도네시아의 가축 질병실태 등을 설명한 뒤 최근 10여년 째 금지되고 있는 가축용 가공건초 수입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조사단의 이번 방한은 한국산 원자재를 수입해 신발 및 의류를 생산해온 업체대표들과 한국 대사관의 이장호 임무관이 최근 수 차례에 걸쳐 농업부 간부들을 면담,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피혁 및 오리털 원자재 수입 물량은 각각 연간 9천600만t과 4천600만t에 달했으나 농업부가 지난 6일 구제역 감염 방지를 이유로 이들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 신발 및 봉제 업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