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취항하는 구주운임동맹(FEFC)과 북미운임안전화협정(TSA) 및 북미수입운임안전화협정(WTSA)에 소속된 해운업체들이 선하증권(BL) 발급비를 대폭 인상키로 해 무역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6일 "해당 업체들이 현행 9천원인 BL 발급비를 오는 5월부터 1만5천원으로 67% 가량 인상하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뚜렷한 인상근거도 없이 발급비를 올리는 것은 수요자인 하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예정대로 인상안이 강행되면 국내 무역업계가 추가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1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에 따라 무역업계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해양수산부 등에 인상 저지를 탄원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