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이 유로화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파운드화가 30% 평가절하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더 비즈니스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무부 고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브라운 장관이 성공적인 유로화가입을 위해서는 평가절하가 필요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브라운 장관과 그의 보좌관들은 의도적으로 그같은 평가절하를 유도하는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도 배제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의도적으로 평가절하를 유도할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의 평가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 환율의 30% 하락도인플레를 다시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그러나 유로화에 대한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지난 97년 브라운장관이 발표한대로 영국의 유로화 가입이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5가지 경제적 조건의 충족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에 토대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파운드화의 환율이 브라운 장관의 유로화 가입여부에 대한 결정에 "6번째 조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