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필드(대표 양정무)는 골프클럽을 생산하는 업체다. 수입 골프클럽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체브랜드 "랭스필드"로 골프클럽을 생산,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랭스필드는 국산 골프클럽 중 국내 시장점유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랭스필드는 국내 골프클럽 생산업체 가운데 독자브랜드 수출 1위 기업이기도 하다. 랭스필드는 미국 독일 남아공 등 해외 36개국에 골프클럽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이 만든 골프클럽 "랭스필드"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양정무 대표는 "해외 골퍼에게 한국도 골프클럽을 생산하는 나라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골프클럽에 "made in korea"를 새겨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각 처리를 통해 동남아 지역 업체들이 모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랭스필드는 지난해 매출 1백20억원을 올렸다. 수출도 1백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 2백만달러를 포함,1백5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랭스필드는 초창기 서울 인사동에 직영점을 내고 판매에 들어갔으나 손님들이 외국산만 찾아 매출은 형편없었다. 양 대표는 판매전략을 바꿨다. 일단 손님들이 사용해 본 후 돈을 지불하는 "후불판매제"를 도입했다. 초기 매출은 월 3천만원에 불과했다. 최근엔 월 최대 10억원까지 높아졌다. 랭스필드는 서울 부산 대전 등 10곳의 직영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분당 울산 등 5곳에 매장을 추가로 늘릴 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랭스필드가 수입골프클럽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우선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골프클럽을 설계한 점이다. 수입 골프클럽이 서양인의 체형에 맞도록 설계돼 동양인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양 대표는 한국인의 체형을 연구,골프클럽에 적용했다. 양 대표는 "이 때문에 우리의 체격조건과 비슷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가품 일색이던 골프클럽 시장에 중저가 골프클럽을 내놓으면서 골프매니아층을 넓히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결과다. 랭스필드는 샤프트의 탄성도를 높여 비거리를 늘렸고 헤드의 스윗스팟(중앙점)을 넓혀 방향성을 좋게 만들었다. 또 골프볼이 골프클럽의 토우나 힐에 닿아도 샤프트가 뒤틀리지 않도록 했다. 양 대표는 "기술개발로 골프클럽의 가격을 낮추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랭스필드는 해외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매년 5회 정도 해외박람회에 나간다. 올해는 6월과 9월에 중국 독일 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 국내 골프클럽 시장규모는 연간 3천5백억원선.이중 국산 골프클럽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0%에도 못미친다. 한국골프용구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양 대표는 올해 국산 골프클럽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랭스필드를 세계적인 선수들이 유명 골프장에서 한번쯤 치고 싶어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02)512-725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