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의 소비자 및 기업파산 건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다우존스가 19일 보도했다. 비영리법인인 미국파산협회(ABI)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과 개인이 법원에파산보호신청을 한 건수는 모두 149만2천129건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무려 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기록인 지난 98년 144만2천549명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ABI는 "파산건수의 증가는 지난 90년대말 소비자들의 과잉소비의 어두운 면을반영하는 것"이라며 "90년대말 5년간 경기호황으로 흥청망청한 소비심리가 결국 부채증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의 경우 지난해 1만1천424개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16%나증가했으며 일반 소비자파산의 경우 20% 이상 증가, 소비자파산의 증가세가 비교적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새뮤얼 저다노 ABI 연구원은 "올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파산신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회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3%가 올해 파산증가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