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의 5조7백77억원보다 9.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처럼 설비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 악화로 투자 여력이 크게 부족해진 데다 시장전망마저 불확실해 설비를 늘리기보다는 라인 업그레이드(Upgrade)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유형별로는 신제품 생산과 기존 설비확장 등 생산투자가 3조3천7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 감소했다. 반면 설비 유지 보수와 자동화 등 합리화 투자는 5천9백31억원으로 지난해의 5천49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연구개발 투자는 4천1백12억원으로 지난해의 4천8백53억원보다 15.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