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주요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올해보다 3.8% 증가한 1만5천755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의 김평중 수급팀 팀장이 17일 내놓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유화업체의 신.증설 계획이 없지만 올 하반기 완공된 호남석유화학 등의 증설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업계 전체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LDPE(저밀도폴리에틸렌) 등 합섬수지, 합섬원료, 합섬고무 등 3대 유화제품의 생산량이 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유화제품 국내 수요는 2.4분기 이후 유화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월드컵축구대회 등의 특수에 따른 가전, 건설, 자동차 관련 제품 등의 수요도 증가, 올해보다3.0% 늘어난 9천555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수출은 중국의 수요지속으로 올해보다 3.9% 증가한 7천299t으로 예상되며 수입은 올해보다 2.6% 감소한 1천99t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세계 유화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돼 수출단가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2003년에 가서야 수출단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합성수지의 경우 내년 2.4분기 이후 수출 및 내수가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이며 합섬원료는 국내 수요부진과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합성고무는 주 수요처인 자동차 타이어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