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박람회인 컴덱스쇼는 국내 대기업들의 잔치보다는 벤처기업들의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컴덱스에 참가할 국내 기업은 156개로 지난해 178개 업체에 비해 줄었으며 특히 참가업체 중 대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삼성SDS 등 4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들 대기업을 포함해 독립적인 부스로 참가하는 기업 역시 지난해 40여개에 비해 크게 감소한 28개 업체이다. 이는 미국 테러 사태이후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됐으며 2차 테러에 대한 우려로 인해 참가를 포기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 4곳을 제외한 152개 기업은 대부분 벤처기업으로 한국관에 공동으로 제품을 전시한다. 한국관에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원사 67개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원사 51개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원하는 10개사가 참가한다. 대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전시부스 규모를 줄였으나 삼성SDS는 지난해에 비해 2배나 큰 87평 규모로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동 부스로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컴덱스에는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의 데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 벤처 특유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기술로 세계 IT업계의 이목을 끌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