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휘발유값을 내렸지만 주유소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대폭 줄이는 바람에 소비자가격은 제대로 인하되지 않고 있다. SK(주) LG칼텍스정유 S-Oil 등은 이달초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당1천1백90원으로 29원 내렸다. 그러나 일부 주유소들은 지난달과 같이 휘발유를 당 1천3백14원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정유회사에는 "휘발유값 인하발표만 해 놓고 왜 주유소에서는 내리지 않느냐"는 항의성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주유소협회 양재억 이사는 "정유사들이 발표한 공장도가격이 주유소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주유소간 "판매가격 담합"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실적이 좋은 주유소 등에 지급했던 리터당 30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는 "오마이오일" 박판주 마케팅팀장은 "현재 주유소들은 리터당 1천3백14원을 받는 곳이 가장 많으며 서울지역에선 광진구 능동의 평안주유소가 1천2백35원으로 가장 싸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